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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orts, 게임 이야기/StarCraft 1&2 etc

스타판의 전설 - 폭풍. 황신. 홍진호의 은퇴.




스타판의 전설... 폭풍 홍진호가 은퇴를 한댄다.

은퇴하기전에 우승한번 하는걸 봤으면 했는데... 결국 우승하는건 못보고 은퇴라니...

팬카페에 남긴 홍진호의 은퇴한다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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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진호 입니다

뭔가 카페엔 굉장히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았는데
막상 찾아보니 한달전즈음에 쓴 글이 있네요^^

어느덧, 제가 프로게이머로 활동한지도 10년이란 세월을 지나쳐 버렸네요.
긴 시간 이었던 만큼, 참 많고도 아련한 추억들이 생각나지만
언제나 팬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로만 채워져 왔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서른이란 나이에 접어 들면서..
참 많은 것들이 바뀌어가는 것 같습니다.
막내로 팀에 들어와 귀여움을 받던 제가, 이제는 가장 큰 형이 되어있는 것만 봐도 말이죠.^^

비록,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쪽에선 노장이란 소리를 들으며 지내왔던 프로게이머의 길에서
이제는 그만 물러설까 합니다.

아직도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팬 분들을 보자면 너무나 죄송스럽기만 하지만
그런 연유로 은근스럽게 이쪽에서 안주하는 제 모습을 보자니 한없이 부끄러워지기까지 합니다.

아직은 안주하는 것보단 도전하는 삶이 좀더 좋기에
이제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

게임 하나로 모든 게 정의되었던 제 철부지 20대 인생
함께 해주셨던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더 빛이 나고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프로게이머 홍진호를 응원해주시고 기억해주셨던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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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은퇴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나타내는 스갤의 게시물... 2시 22분 에 올라왔다고 전해짐.


은퇴한다했을때 실시간검색어 ... 개기월식이 하필.. 그때 일어나다니...;;


홍진호가 데뷔하고 가장 잘나갈때를 포함해서 은퇴할때까지... 그사이 경기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누가봐도 이건 홍진호만이 할수있다고 인정할만한 최고의 경기 하나 꼽아본다.

위의 경기외에도 이제동, 김준영과의 디파일러에 럴커까지 튀어나온 것도 있지만... 동족전이라 임팩트가 조금 약하고...

위의 단장의능선 경기외에도 토스를, 테란을 잘잡은 경기도 있지만... 상대가 크게 강하지않았기때문에... ...

이제 스타1 리그엔 초기. 1세대, 1.5세대 이정도의 조상님급에 전설급은 박정석만 남은듯...

임요환, 이윤열은 스2로 홍진호는 은퇴, 최연성은 코치, 박용욱, 박태민은 해설... ~~

갓영호처럼 기계적이고 정말 사람냄새안나는 무적기계같은 경기력이 아닌... 
사람냄새가 아주 강하게 나는 홍진호의 경기를 이제 못본다고 하니 많이 아쉽다.

개인리그는 무리더라도 팀단위리그인 프로리그는 우승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번시즌까지만 선수로 뛰면서 우승하는걸 봤으면 했는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