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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orts, 게임 이야기/StarCraft 1&2 etc

가을의 전설 추가요~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전 허영무 vs 정명훈. 허영무 우승.!



5세트. 보는 백만토스 팬들 모두가 좌절할 때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역전이 시작되었다. ...

정말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다.

경기를 다시 보고싶다면, 온게임넷이나 다음팟에서 다시보기로 볼 수 있으니 경기압축영상은 패스..;;
다음팟 진에어 스타리그 다시보기 링크. <-- 클릭.

진짜 이번 스타리그는 허영무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허영무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 해보았다.



허영무의 데뷔전 소문은 실력좋은 토스 연습생이 삼성전자칸에 있다더라. 완전 쩔더라. ... 얘기가 있었는데...
데뷔후 썩 좋은 경기를 못 보여주지 못해 기대감은 살짝 떨어질 즈음... 
256강 천하제일 스타대회라 별칭을 얻은 이벤트전에서 준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e-stars seoul. 2007년. 우승은 이제동)



이때만 해도 콩라인소리는 없었다. 그러나...

2008년 11월 클럽데이 MSL vs 김택용... 준우승
2009년 2월 TG-Intel Classic 시즌2 vs 김택용... 준우승
2009년 3월 로스트사가 MSL vs 박찬수... 준우승



그렇게 콩라인이 되었다.

그리고 최다연패 기록을 쓰면서 욕을 먹을때 `게임 알지도 못하는 것들아 니들이 와서 해볼래` 이런글을 남기며
겜알못이라 또 욕먹고... 그렇게 까이고 그냥저냥 한때 잘나가던 선수...

여기까지가 진에어 스타리그 2011이 시작하기 전 얘기였다.

이제 이번 스타리그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마이스타리그라고 하여 현재 프로게이머의 생활을 하지 않는 아마추어가 스타리그의 무대에 오를수 있도록 하는 ..
일종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방송에선 반응이 좋네, 어쨌네 얘기는 있었지만 그걸 스타리그 예선전 일정을 엄청 늦추면서 방송해서 꽤나 욕을 먹었다.
그리고 결과는 아마추어는 모두 예선탈락.

아마추어는 모두 떨어지고 허영무 또한 예선결승에서 어윤수에게 패해 떨어졌다. 여기서부터 가을의전설 드라마의 시작이다.
예선은 끝났지만 듀얼토너먼트에 있는 자리는 24개. 그러나 본선진출자 중 김상욱 선수의 은퇴로 1자리가 공석이 되었고...

예선 12개 조 결승에 올랐던 12명에게 기회가 주워지는 와일드카드전이 생겼고 여기서 허영무가 살아서 올라갔다.

이때즈음 홍진호의 은퇴소식이 들려왔고, 지금보면 소름이 돋는 만화가 하나 알려진다.


그리고 4명 1개조 스타리그 듀얼이 시작되었고,


결과는 위의 캡쳐를 보듯 허영무가 16강에 진출했고, 최소 종족... 새로운 영웅탄생의 조짐이 보였다.

진출자들을 보면 알겠지만... 갓영호를 비롯, 폭군에 지난시즌 우승자 정명훈, 꾸준한 실력을 보인 송병구,
저당시 물오르기 시작한 어윤수 등등 꽤 강력한 선수가 많았고, 특히 저그가 과반을 넘기며 토스의 우승은 힘들꺼라 예상되었다.
.
이후 조추첨식... 결과는...


나름 최강이다! 하는 이영호나 이제동을 피한 허영무. 그러나 저그가 둘...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김윤환과 박준오에게 연달아 2패를 하며 탈락이 유력해지고 마지막 경기 16강 6회차가 오기전 스코어는


전태양을 잡으면 재경기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지금 보면 진짜 드라마다... 드라마..)

16강 마지막 경기인 6회차에서 허영무는 지나치게 째는 전태양을 상대로 강력한 드라군푸시와 2차 리버공격까지 준비하며 승.
C조가 재경기가 되었고 16강 결과는...

허영무가 최후의 토스로 남았다.

재경기에서 김윤환전에선 꾸준한 견제로 가난하게 만들고 한방병력으로 밀어버리며 1승.
전태양과의 경기에선 다템드랍과 꾸준한 견제.. 이후 캐리어로 밀어버리며 2승. 깔끔하게 8강 진출!!
김태형의 백만토스팬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고 얘기가 나왔고, 바로 뒤 8강 추첨 결과는...

.......

프로리그 우승을 이끈 이영호가 버티고 있었다. ...


예선 탈락 후 와일드카드에서 힘겹게 다시 본선올라와서 16강까지 왔더니 재경기 가고... 재경기에서 수월하게 8강 올라왔더니..

이영호.-_-;; 산넘어 산. 그 넘어 태산 이였다. ...


8강 1세트

이영호의 완벽한 수비와 맞받아치는 자원끊기에 캐리어까지 띄워본 허영무는 패배...
8강 2세트
1세트와 달리 이영호의 완벽한 수비가 아닌 틈이 생겼고, 허영무는 허느님모드 발동. 자원적 우위를 가져가며 휩쓸고 1승 챙겼다.
8강 3세트
과감한 더블넥시도가 성공하면서 이영호보다 앞선 자원으로 타이밍러시 감행하며 2승. 4강 진출했다.


결승의 한자리는 정명훈이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힘겹게 올라간 4강. 상대는 예선전에서 자신을 떨어뜨린 어윤수가 올라와 있었다. (드라마 요소에 복수가 빠지면 섭하지...)



어윤수의 경우 16강에서 같은팀인 정명훈에게 1패. 이후 염보성과 구성훈을 상대로 2승을 챙기며 8강진출,
8강에선 박준오 저저전 2승1패로 4강 진출했다. 또 로열로더 후보이기도 하다.
스타리그에선 4강에 올라와서야 첫 토스전이지만, 프로리그에선 박재영, 송병구, 김대엽 등등 토스전 연승을 한 실력자..


그렇게 4강은 시작되었고, 순식간에 그냥 3승!! 복수도 깔끔하게 셧아웃.!!.
완전 드라마. 마지막회인 결승만 남았다.

깨알같은 온겜pd의 만행. ㅋㅋ



정명훈의 경우 16강 3승전승, 8강 2승 전승, 4강 3승1패. 상당히 좋은 성적으로 수월하게 결승에 올라왔다.

그리고 쓰여진 콩라인의 이야기... 가을의 전설...

차기수장으로 확실시 되었던 송병구가 우승하면서... 뭐... 정명훈이 있잖아.~
정명훈 우승.!.. 그리고 또 결승진출!!... 괜찮아괜찮아~ 허영무가 있잖아.~
허영무 결승진출.!... 사실상 황신은 스1을 떠난 가운데 콩라인의 수장이 확정되거나!
공포의 pc방 만화처럼 황신이 떠난 스1엔 이제 콩라인도 없는거야~ 가 되거나! ... 그리고 가을의 전설이 추가 되느냐..

결승전은 꼭 1세트부터 5세트까지 다 보는것을 추천한다.
진에어스타리그 예선전부터 허영무 경기 전부가 재밌으니 꼭 다 봐라! 라고 추천하기엔 재미없는것도 있다.
그러나 결승전 만큼은 엎어버리고 다시 뒤집고 하는 재미가 역대 탑5에 들정도다. 꼭 다 보길..

결승전 1~5세트 까지 진짜 치열하고 대단한 결승전이였다.


특히 5세트...

이 글 첫 문장을 기억할려나..?... 모두가 좌절할때 바람이 부니... 역전이 시작되었다.

날씨에 관해선 황신 홍진호를 빼놓을수 없는데... 특히 김택용과의 단장의능선...
경기때 날씨는 급 흐려지고, 홍진호는 그경기를 이겼다는... 그냥 우스개 소리.. 로 넘길만한 이야기. ...

그게 허영무에게 나타났다.

빠른 캐리어를 썼지만 골리앗과 탱크, 그리고 터렛으로 도배하며 조여가던 정명훈에게 질럿드라군으로 후속병력을 끊고,
캐리어로 이곳저곳 휘저으며 역전을 만들며 승리. 우승...

...

잊혀지지않을 진에어 스타리그 2011 이 될듯 하다.

So1 스타리그의 오영종이 잊혀지지않듯, sky 스타리그 2002 박정석이 잊혀지지 않듯...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송병구도 잊혀지지않듯, ...

허영무가 또하나의 가을의 전설을 완성했다.

가을의 전설은 테란의 한.. 이라고 할 정도로... So1 까진 임요환의 한 이였는데... 그 이후는 정명훈이 ..-_-;;

마지막으로. e스포츠 최고의 아이콘 홍진호가 이 결승전을 보며 한 트윗..

깨알같은 마무리. ...

ps. 온겜에서도 스2를 한다는데!!! 완전 기대됨.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