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그레텍 곰TV와 독점계약으로 저작권행사. vs 한국e스포츠협회.

상황을 짧게 정리하면 이렇다.
1.10여년전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를 발매하고 이 게임은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로 출시하자마자 자리를 잡는다.

2. pc방도 늘고 하면서 pc방에서 상금을 걸고 대회를 열었는데... 한 방송사에서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열어 방송으로 내보냈고, 적절한 흥행을 하자 방송사는 게임채널을 만들고 본격적인 대회를 연다.

3. 그 대회는 차츰 규모가 커져 1:1 개인리그에서 팀대항전까지 발전하며 꽤 큰 상금과 함께 스포츠다운 모습으로 발전한다.

4. 점점 흥행을 하면서 기업들의 스폰서가 늘고... 대기업들까지 참여하게 되면서 협회를 만들었다.

5. 협회가 나오면서 정부지원까지 생기며 공군팀까지 창단하기 이른다...

6. 모든팀이 기업팀으로 바뀌고  공군팀으로 생기면서 방송사가 이끌던 이 리그는 자본의 힘에...
팀들의 스폰서인 기업들의 모임. 협회가 이끌어가게 된다.
(여기서 협회는 중계권판매라는 일로 팬들의 욕을 제대로 쳐먹게 되었지만 어찌저찌 양보를 하고 타협하며 리그는 진행되었다.)

7. 이 중계권판매라는 것을 계기로 블리자드는 저작권료를 요구하고... 협상이 진행되었다 한다. (기사로 본얘기.)

8. 협상중 파기... 블리자드는 그레텍. 곰TV와 스타1을 비롯한 스타2 등등. 컨텐츠, 저작권을 단독계약한다.

9. 이에 협회는 오늘 기자회견을 했다. 12개 프로게임단-한국e스포츠협회, 블리자드에 강력 대응키로 <-클릭,.

블리자드의 입장은 뭐 이런것이다.
스타크래프트는 블리자드의 지적재산이고, 스타크래프트 고유의 유닛들 역시 블리자드의 지적재산이며,
게임을 할수있는 권리는 팩키지게임을 살때 같이 사는것이지만, 그 게임을 샀다고 해서 방송으로 보여줄수있는 권리는 없다.
여태껏 방관했지만 이제부터는 저작권행사를 하겠다는 얘기다.

그리고 오늘 협회에서 얘기한 내용을 보면... 이런 시점인것이다.
올림픽에서 야구, 축구, 태권도와 같은 종목에 저작권이 있는게 아니다.
곧... 스타크래프트 역시 e스포츠의 종목중 하나일뿐이다.
...

이런일이 예전에 있었던 일이면 쉽게 답이 나올것 같은데... 처음이다보니 각각 자신의 입장으로 생각해서 벌어진일인거 같다.
팬의 입장에선 양쪽의 주장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만... 분명 양쪽다 주장하는 내용에 문제점이 있다.
블리자드는 저작권료 요구는 당연하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로 시작했어도 그것을 발전시키고 판을 키운것은
블리자드가 아닌 방송사와 팬들, 거액을 투자한 한국기업들, 그리고 대한민국정부이다.
블리자드가 게임을 만들었다고 모든권리가 블리자드에 있다고 하기엔 좀 아닌거 같다.
(뭐 도둑놈이 어쩌구저쩌구 얘기를 하는데, 애초에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나라에 블리자드가 한국에 있는것만큼의 대회를 오랜기간 연적이 있다면... 블리자드에 모든 권리가 있다고 봐도 상관없다.)

A라는 물건을 만들어 판매만 하던갑이 A라는 물건으로 대회를 열었을때, 갑은 이런생각을 했을것이다.
`이 대회로 홍보가 잘되서 A가 많이 팔리겠지.` 이런 생각으로 접근했을것이다.
하지만 이 대회가 국제대회로 커질줄 알았다면 미리미리 조건달고 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렇기에 모든 권리가 블리자드에 있다는것은 말이 안된다. ... (개인적인 생각이다.)

스타1이란 전례가 있기때문에 블리자드는 스타2를 낼때 대회, 리그에 대한 생각을 미리 얘기를 한것이다.
스타2에 대해선 분명 블리자드가 대회에 참견하고 리그 중계에 대한 권리도 있지만,
스타1만큼은 모든 권리가 있다는건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여 물어보고 싶은데... 10여년전에 대회에 대한 저작권료 지불하라고 할땐 얼마를 주장했을까 싶다.
그땐 아무말 없이 지켜보고 홍보해주니 좋구나~ 하다가, 자기네들이 만든게임으로 거액챙기려고 하는놈이 생기니...
이때다 싶어 저작권요구할때의 금액... ...
항상 법으로 따지는사람도 있어서 물어본다... 게임중계, 방송에 관한 법이 있나? 10여년 전에 게임중계에 관한법이 있나?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걸로 아는데...;

블리자드가 곰TV와 계약한 것을 분석한 기사가 하나 있다...
블리자드가 곰TV를 끌어들인 이유는?

반대로 협회쪽의 문제점은 스포츠의 관점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한종목으로 보기전에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없는지 묻고싶다.
애초에 리그 중계권판매 하기전에 블리자드와 협상해서 끝냈으면 아무탈 없었을것을...
첫단추 잘못 끼운책임은 피할수 없다. 개스파. ...
협회와 블리자드... 양쪽의 문제점이 발생하는부분은 바로 저작권.. ....
저작권. 어디까지 인정하느냐가 핵심인듯 싶다.
,,,.

블리자드 입장에선 한국에서만 할게 아니기때문에 미리 못박아 세계적으로 돈벌이 하고싶어서
여태껏 방관하다가 스타2도 스타1처럼 되지않을까 싶어 미리 대회,리그, 방송중계에 대한 권한을 요구하는것이고...
이왕이면 스타1 권리도 다 받아내고싶어서 저러는거같다.

결론은... 협회말이 다 틀린말도 아니고, 블리자드말이 다 맞는것도 아니고, ... 양비론은 싫어하는데...
팬 입장에선 둘다 그지같아서... _-_-..
(한쪽은 판을 엎을생각으로 선수를 볼모잡고 뭐같은짓하는거 같고,
다른 한쪽역시... 판엎을생각으로... 지들한텐 손해볼게 없으니... -_-...)
위의 `블리자드가 곰tv를 끌어들인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내용을 보면...
스타2 흥행을 위해 스타1 죽이기 포석도 깔려있다는 그런내용도 어느정도 맞는거 같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