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조작이 등장했네요. 후...불법.. 흔히 사설토토라 불리는 불법 도박사이트와 이번엔 현직감독까지 관련된 조작 말이죠.
2010/04/09 - [e-sports, 게임 이야기] - 사실이라면 스타판, e스포츠가 붕괴. 승부조작설 루머...
2010/05/16 - [e-sports, 게임 이야기/종합, etc] - 루머로 끝났으면 좋았을 승부조작... 수사결과 리스트 뜨다.
2010년에 스타판에 조작이 알려지면서 큰 타격을 받았었죠.
그때 방송관계자들, 게이머들, 해설진들 눈물을 흘리며 판이 무너지지않게 믿어달라하며 어찌저찌 지나갔습니다.
재발방지를 약속했고, 협회차원에서 불법도박 조작 등등 관련 소식을 모으기 위해 신고, 포상제도도 신설했죠.
스타1은 2012년에 완전히 마감했고, 스타2로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이때 온게임넷은 리그오브레전드 롤로 체제를 전환했고, 스타2는 곰TV에서, 이후 스포티비게임즈가 생기고 그랬었죠.
제8게임팀에, 프로리그에 외국팀이 합류하기도 했고,
협회의 노력속에 이름없던 제8게임팀의 진에어 프로게임팀으로 전환, 스포티비게임즈가 프로리그를 중계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점차 살아나기 시작한 스타판이였습니다.
그리고 거의 열리지 않았던 스튜디오가 아닌 외부 무대에서 진행된 결승전들로 살아났다! 라는 생각이 드는것도 잠시...
터졌네요 또... 휴...
조작은 사실 이전부터 있긴 있었습니다. 갑자기 어느정도 괜찮게 활동하던 게이머가 은퇴하면,
아 그냥 힘든가보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조작하다 걸리고, 은퇴로 포장되어 추방된 선수도 있었죠...
근데 이번엔 한국 e스포츠협회. KeSPA 에서 단단히 작정하고,
공허의 유산으로 새롭게 시작하기전에 뿌리한쪽 끊어낸다 생각하고 대응한것으로 보입니다.
프라임. 만년 꼴찌... 측은하게 지켜볼수밖에 없었던 그 팀의 감독이란것이 조작질을 하고, 거기에 같은 팀 선수도 가담..
팀 하나가 개박살나서 피해자도 많고, 게임리그 진행하는 쪽에서도 피해가 있지만,
다신 이런일이 없게 하기위해서 작정한듯 보입니다.
이번 일 터지기전부터 조작질에 대한 협회의 본격적인 대응은 있었습니다.
흔히 조작은 이기고, 지는것을 조작하여 배당을 높게 받는 그런것만 있는것으로 알려졌으나,
언젠가부터 게임시간으로, 특정시간 안에 끝나거나, 특정시간을 넘기면 돈을 버는 방식의 배팅도 있다는게 알려졌습니다.
언더,오버..이런식으로 불린것들 말이죠..
지난 7월말부터 였던가요... 스타2 리그에 시간표시가 있었는데, 이것으로 일반유저들도 리플레이 파일이 없어도,
방송 vod를 보며 프로게이머의 빌드를 따라 할 수 있었는데, 이 시간표시로 배팅이 된다는것 때문에,
프로리그 2015 4R 2주차때 부터 시간표시가 없어졌습니다.
충분히 조작과 배팅을 인지한 협회의 조치였죠. ... ...
이때부터 조작한놈 걸리면 끝장 낸다...는 생각을 가졌을지도... ...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승부조작 파문①] e스포츠 승부조작, 어떻게 밝혀졌나 <클릭>
[승부조작 파문②]'후원해주겠다' 갈수록 교묘해진 브로커 수법 <클릭>
[승부조작 파문③]스타2 승부조작, 조직폭력배까지 가담 ‘충격’ <클릭>
[승부조작 파문④]KeSPA, “재판 결과 상관 없이 영구제명…사안에 따라 별도 소송" <클릭>
기사 내용을 요약하자면,
프라임 박외식감독, 선수 최병현, 최종혁, 전프로게이머이자 전 게임기자 성준모 포함
9명이 구속, 2명이 불구속, 1명은 지명수배 했고,
이들의 방식은 후원인척 프라임팀에 돈건내며 친해지다가 조작 알선하고, 지시가 내려가고, 조작하고,
조작한 경기당 500만원~1000만원을 받았다는거고,
이를 주도한건 성준모 이놈이고, 그 와중에 불법배팅으로 돌고 있는 돈엔 조폭도 끼어있다 하고, 뭐 그렇네요.
조작질한 경기라고 확인된건 5개.
2015년 1월 20일 프로리그 2015
2015년 2월 13일 GSL 시즌1 코드S 16강
2015년 4월 1일 GSL 시즌2 코드A 48강
2015년 5월 13일 GSL 시즌2 코드S 32강
2015년 6월 9일 프로리그 2015
조작된 경기들은 2015년에 있었던 경기들이고, 제가 다 본 경기들이네요.
생각나는거 한자 붙여보자면,
먼저 1월 20일 SK텔레콤 프로리그 2015 1R 5주차 KT VS 프라임 경기인데,
이경기는 프라임이 이겼습니다. 장현우가 2승해서 이겼죠.
이날 에이스결정전. 5세트는 최병현이 내정되 있었다가, 장현우가 나가겠다고 해서 나간 경기였습니다. ...
지금 와서 보니 진짜 소름 ... ... 어차피 장현우가 질꺼니까~하고 박외식이 그랬단거... ㄷㄷ
둘. 2월 13일 GSL 시즌1 코드S 16강 B조.
이날 경기를 본 모든이들은 최병현을 욕하고, 조작이라는 소리도 나왔던 ... 그 경기입니다.
그 당시 썼던 글에도 조작의혹과 `완전 던졌다`는 얘기가 있었네요.
셋 4월 1일 GSL 시즌2 코드A 48강 A조.
코드A 경기는 사실 재밌는 경기를 하는 선수가 아니면, 그냥 저냥 스킵하면서 봐서 그런지 저는 몰랐네요. ...
거기에 나름 경력있는 박수호를 잡고 코드S 진출 했는데, 누가 조작이라 의심을 했을지... ...
넷. 5월 13일 GSL 시즌2 코드S 32강 F조.
당시엔 그냥 무난히 털리는 장면, 서로 치고받는 재밌는 경기 였는데,
지금에서 다시보니, 왜 저기서 저걸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 조작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긴 있네요.
쩝...
다섯. 6월 9일 SK텔레콤 프로리그 2015 3R 5주차 MVP vs 프라임.
당시엔 눈에 들어온 재밌는 경기가 있어서 몰랐었는데, 지금와서 다시 보니...
최병현과 송현덕의 경기만 봤을때, 최병현이 이길 타이밍은 충분히 많았으나, 일부러 가지 않는 모습이 보였네요.
해설진들도 답답해 하는 얘기도 있었고... ...
조작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건 아무래도 프라임팀의 다른 선수들이였겠죠.
김동진, 황규석, 장현우 이선수들은 팀만 제대로 만났어도, 특히 장현우는 프라임 끝장나기전까지 프라임에 있었는데,
... 안타깝습니다.
추가로 정말 짜증나고 분개할만한 조작러의 말폼새..
조작질 걸려도 아무것도 못할거란 생각으로 뻔뻔하게 지랄 싸댔다는것... ...
하지만 이번엔 2010년과 다른 양상으로 가는거 같습니다...
2010년의 일이 마치 예방접종을 맞은것 처럼, 2015년 현재... 그때와는 다른 반응 입니다.
나쁜건 박멸하고, 털고 지나가자... 는 그런 느낌? ... ...
스타2 보다 조작이 쉬운 게임이면서, 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게임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밝혀지지 않았을 뿐이죠. ... ... 조작은 있을 수 있으니, 밝혀지면 처벌하고! 진행할건 진행하자! 로 가야할듯...
이런 사건이 터져서, 정말 최선을다하는 선수가 의심을 받게 만든 이 개새들... 처벌 확실히 했으면 합니다.
이런 일이 터지고 나서 진행되는 리그에서 ,선수가 어이없는 플레이를 했을때,
실수할수도 있지~ 하면서 쉴드쳐주는걸 대놓고 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이젠.. 모르겠네요.
PS. 가촉러시맞고 조작이라고 욕쳐먹었던 한선수가 급 생각 나기도 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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