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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orts, 게임 이야기/StarCraft 1&2 etc

최종병기 이영호. 노점단속강화로 양대리그 우승을 향한 첫걸음. EVER스타리그2009 결승진출.



패배를 모르는 남자...
연전연승을 쭉 이어오고 있는 최종병기 이영호.
테테전 20연승을 찍고 현재 프로리그 다승 1위에 스타리그 결승까지 찍었다.

이영호가 잘한다는건 보는사람들은 다 알테니... 여기서 패스 하고...

2010년 새해. 첫 스타리그 경기  4강 1경기. 이영호 vs 김윤환 중 35분이 넘고 맵전체 자원을 다 활용하는...
3세트. 투혼에서의 경기에 대해 몇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박성준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서경종식 오버로드묶고 뮤탈짤짤이가 시작한 이후
테란은 뮤탈에 의해 영원할것같았던 원배럭더블의 시대가 움찔움찔했었다.
그래서 테란도 변화를 시도 했고 벌쳐를 시작으로 골리앗,탱크의 메카닉. 발키리로 뮤탈을 대비한 바이오닉. 등등...
여러가지 형태의 저그전 빌드가 나왔지만 저그의 대응능력또한 발전하면서 종종 메카닉이 나오기도 하지만...
결국 다시 바이오닉으로 돌아온다.
...

이번시즌들어 테테전은 물론이고 저그까지 휘어잡는... (현재까진)이영호의 전매특허라 할수있는 노점단속. 뮤탈때려잡기...
그리고 EVER스타리그2009 4강 김윤환과의 대결에서 3세트. 투혼에서 나온...
다수탱크와 적절한 수의 베슬. 그리고 노점단속 바이오닉이 나오기까지 꽤 오랜 기간에 걸친 경험에서 완성되었다는 건...
스타리그를 오랜기간 봐온.. 누구나 알겠지만 내가 봐온 이영호의 발전과정을 말해보고싶다.
(사실이 어떨지는 몰라도... 내생각은 이렇다.)

시작은 메카닉이 가능한 본진자원이 풍부했던 맵. 백마고지가 있었던 2007년.
마재윤과 이영호의 경기가 있었다. 그때의 형태는 벌쳐를 활용한 메카닉.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CJ vs KTF 1세트 마재윤 vs 이영호. 맵 : 백마고지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완벽한 완벽한 노점단속형태는 아니지만... 마린매딕대신 벌쳐가 자원타격주는.. 드론을 털고...
저그와 비슷하게 자원을 먹으면서 탱크라인으로 수비를 하는... 김윤환과의 경기와 다소 유사하다.
다른점이라면...뮤탈짤짤이가 없었다는 점...

저런식으로 벌쳐로 자원타격주면서 골리앗, 탱크를 모으는 경기가 많이 나오면서 저그가 한단계 발전했으니...
지금은 은퇴한... 대인배 김준영과의 경기가 있다.
인크루트스타리그2008 8강 이영호 vs 김준영 1세트 맵 : 메두사

이당시 이영호의 메카닉이 강력했던 시기였고 저그가 자원을 얼마를 먹던 업테란으로 누른다는 개념이 있었던 시절...
하지만 김준영이 보여준 새떼+소떼로 깨졌다.
그 당시 뮤탈에 조금 흔들리기도 했지만 센터잡은 이후... 분명 이영호가 이길수 있다는 분위기였지만...
견제를 뒤늦게 하는바람에 김준영의 자원은 쌓일대로 쌓였던 상황이라... 럭셔리조합이 나올수 있었다. ..
저경기가 바로 노점단속의 계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
1월1일. vs 김윤환3세트. 비슷한 경기가 얼마전에 나왔다. 그것도 프로리그에서 자신의 팀인 KT와 하이트의 경기에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2R 4주차 하이트 vs KT 4set 신상문 vs 고강민 맵 : 용오름
(못보신분은 스킵하면서 확인해보시길.. 중후반부터 탱크로 수비하고 바이오닉으로 병력대응하는.. 장면이 나옴...
해설을 들어보거나 영상을 보면 확인가능하겠지만 신상문의 경우 탱크와 함께 진출하면서 싸먹힌경우도 몇번 있어...
좀 불안불안 했다..)


...
어쩌다보니 김윤환의 운영이 며칠전 고강민의 운영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면서...

위의 영상과 같이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깔끔하고 완벽한 승리를 한거 같다.

2007년이후 꾸준히 메카닉과 바이오닉을 넘나들면서 저그전이 강화되었고...
그 발전과정에서 뮤탈짤짤이 대비하는 능력을 비약적으로 키우면서 나온 노점단속...
그리고 4가스줬을 경우 공중유닛강화형태의 뮤탈,가디언 쪽이면 레이스, 베슬.
울트라리스크로 갈 경우 바이오닉병력을 꾸준히 뽑으면서 이곳저곳 노점단속+ 탱크추가.
...

사실상 비슷한 자원을 먹기... 즉 반땅싸움으로 가면... 저그는 뮤탈과 울트라리스크의 부자조합 가긴 힘들다.
저그가 발전하듯 테란역시 축적된 노하우가 있기때문에...
설령 뮤탈과 울트라리스크 조합이 나온다 하더라도
이 역시 이영호는 이미 겪었었기때문에... 쉽진 않을거 같다.

빌드가 돌고 돈다고 하지만... 이영호를 잡으려면 자원활성화 되기이전... 확실히 타격을 주는...
이영호 vs 김윤환 4강 2세트 경기와 같이 빠른 뮤탈이나...
도박... 날빌... 밖에 없는거 같다. ㄷㄷㄷ

이영호의 나이가 아직 10대인걸 감안한다면... 맵자체가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한...
테란 원탑. 오래 갈듯. ...ㄷㄷ

이제 MSL 8강 도재욱의 벽만 넘는다면... 4강에선 한상봉 또는 이재호 이고...
결승에선 이제동, 김대엽, 진영수, 김구현. 넷중 1명... 유력한건 이제동. ...
(이제동도 8강서 노점단속에 벙커링에... 털렸었고...)

이영호식 노점단속테란에 대한 해법이 내놓지 못한다면 무난하게 이영호의 양대리그 우승이 가능할거 같다.
(그렇다고 이영호가 날빌을 안쓰는것도 아니고... 날빌만 쓴다고 꼼띵이란 별명도 존재하는데..-_-;)